남부 해안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지고, 선박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과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을 둘러싸고 있던 구조물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부산 중구의 한 신축 공사장 안전 가림막이 붕괴한 건 낮 12시 반쯤.
강한 바람에 무너진 가림막이 도로를 덮치면서 관광버스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가 났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많은 비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지역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신호등이 뽑혀나갈 듯이 바람에 흔들리고, 간판이 건물에 간신히 붙어있다는 신고 등이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섰습니다.
항만에 쌓여 있던 빈 컨테이너들이 바람에 무너졌습니다.
강풍 피해를 우려해 부산신항의 컨테이너 하역과 이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물류 처리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바다에는 풍랑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선박 전복사고가 났습니다.
낮 12시 반쯤 부산 두도에서 2.2km 떨어진 바다에서 청소선이 전복됐습니다.
승선원 1명은 근처에 있던 다른 배에 구조됐지만, 선장과 기관장 등 2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지역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3.2m로 태풍과 견줄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유재은 / 부산기상청 예보관 : 저기압 영향으로 남해에서 남서풍이 강하게 불었는데요. 지형적 영향으로 특히 부산과 남해안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등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남해안과 울산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도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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